국내 벤처기업 고용 인원이 4대 그룹보다 13만 6000명 많았다.

김현식

입력 2020-12-30 15:57:09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벤처기업 전체 고용은(정규직 기준) 80만 4000명으로 우리나라 4대 그룹 고용 66만 8000명보다 13만 6000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작년 말 기준 3만 6503개 벤처기업의 경영성과, 고용, 기술개발(R&D) 투자 현황,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80만 4000명이며 기업 당 평균 22.0명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작년 1년간 11만 7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4대그룹 신규고용 2만 1000명의 5.6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벤처기업의 최근 3년간 정규직 고용인원은 하락세였으나 지난해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에 발표한 ’혁신벤처·스타트업 2020년 상반기 일자리 동향’의 작년 말 고용인원과 비교하면 고용보험 가입률, 설문조사의 응답특성, 표본오차 감안 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벤처기업의 정규직 비율은 전년보다 +3.1%p 증가했으며(96.0 → 99.1%) 비정규직은 기업 당 평균 0.2명으로 지난 2018년 0.8명보다 감소해 벤처기업이 고용의 질과 안정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결산기준 벤처확인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93조 3000억원이며 이는 대기업과 비교 했을 때 삼성(254조) 다음인 2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기업 매출을 보면 2위 현대차가 179조 SK가 161조원 LG가 122조원 등이다.  작년 말 벤처기업의 평균매출액은 2018년 대비 0.47% 하락했으나,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감소(-0.9%p), 대기업 평균매출액 하락(-7.2%) 등을 감안하면 벤처기업 평균매출액은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작년 벤처기업의 매출구성비는 B2B가 75.4%로 가장 높고, B2G 14.3%, 해외매출 6.0%, B2C 4.3%로 나타났다. 또한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타 기업군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금액과 연구 개발 비율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설비투자액은 2억 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1.1%증가해 작년에 벤처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생산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벤처기업이 보유한 국내 산업재산권은 27만 3725건으로 전체 국내 산업재산권의 53.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벤처기업의 현재 기술력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거나 동등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9%로 조사됐다.

또 벤처기업은 창업자의 67.1%, 대표이사의 48.0%가 공학(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중심 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 창업자의 전공 분야는 공학(엔지니어)이 67.1%로 가장 많고  경영·경제학 17.6%, 자연과학 6.4%, 인문사회학 5.9%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지분구조는 창업자의 지분이 64.2%로 가장 많고 임직원 13.1%, 투자자 11.6%, 가족 11.1%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자금조달·운용 등 자금관리 애로’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국내 판로개척’,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순이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벤처기업이 신규 고용창출과 일자리 안정,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 주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월에는 새로운 민간주도의 벤처확인제도가 시행되면서 민간 벤처확인기관에서 기술혁신성과 시장성장성을 갖춘 벤처기업을 선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식


<ⓒ미디어경제뉴스,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 KMONDS ‘72h 바이어 매칭 서비스’ 공식 론칭

    글로벌 세일즈 파트너 KMONDS (케이몬즈)가 혁신적인 바이어 매칭 플랫폼 ‘72h’를 공식 론칭하며,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기존 글로벌 B2B 플랫폼의 한계를 보완하고, 보다 신뢰도 높은 수출 거래 환경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프로토타입으로 검증한 숫자KMONDS는 본 서비스를 개발하기 전 프로토타입 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 검증에 대한 가설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 세계 93개국에서 평균 2207.5명의 일간 활성 사용자(DAU)를 확보했으며, 일최고 방문자 수는 4806명을 달성했다.이러한 수치에 대해 KMONDS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신속히 연결될 수 있는 잠재 시장이 매우 크고, 실제 바이어들의 방문이 상당했

  • 한국수자원공사, 2025년 창업지원 사업설명회 개최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025년 초기창업·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 선발을 앞두고 2월 20일과 25일에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9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지원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된 이후, 국내 물산업 혁신 생태계 활성화 및 혁신을 뒷받침하는 유망 기업 발굴과 성장지원을 위해 매년 각 사업의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투자유치, 기술 실·검증 등을 지원한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3년 초과 7년 이내 기업에 최대 3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투자유치, 기술 실·검증,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 선발에 앞서, 지원사업 내용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2월 20일에는 비대면,

  • 농촌진흥청-한국농업기술진흥원-한국사회투자, 청년 농업인·농업 스타트업 지원 나선다… 2025 애그리퓨처 참가 모집

    농촌진흥청,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한국사회투자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청년 농업인·농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는 3월 10일까지 ‘2025 우수기술 사업화 지원사업 Agri-Future (애그리퓨처)’의 참여 청년기업과 농업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2025 우수기술 사업화 지원사업 ‘Agri-Future (애그리퓨처)’ 포스터(제공=한국사회투자)본 프로그램은 청년 농업인과 청년 농업기업이 사업화 단계에서 겪는 창업 초기 자금 조달과 시장 개척과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애그리퓨처는 우수 기술 기반 사업화를 추진 중인 10개 청년 농업기업과 농업인을 선정해 1:1 맞춤형 사업화 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선정된 업체에게는 △

  • 2025년 ‘중소기업, 소상공인’ 정부지원금 및 정책자금으로 기계 설비 구매 지원받으세요

    2025년 상반기부터 시행되는 다양한 정부지원금과 정책자금은 제조업체와 중소기업들에게 기계 구매 자금을 지원하며,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팩은 이와 같은 지원금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팀을 운영, 고객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개시한다.특히 2025년 정책자금 융자신청의 경우 정책자금 소진 시까지 매월 신청이 가능하며, 시설자금으로는 최대 60억까지 지원이 가능하다.코리아팩은 도입하고자 하는 기계와 현재 사업장에 필요한 스펙, 생산 제품에 대한 정보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최적의 설비를 결정할 수 있도록 상담을 해드리고 있다며, 설비 도입을 결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상담을 진행해 2월달 정책자금을

  • 폴리머라이즈,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우승…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

    싱가포르 기반 AI 딥테크 스타트업 폴리머라이즈(Polymerize)가 ‘2024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폴리머라이즈는 전 세계 114개국, 1716개 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폴리머라이즈는 클라우드 기반 물질 정보학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제조업체와 연구자들이 새로운 소재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이 플랫폼은 35개의 독자적인 AI 모델로 적은 개수의 실험만으로 95%의 예측 정확도를 달성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R&D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대회 주관사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GCCEI)는 폴리머라이즈의 플랫폼은 전통적인 소재 개발 방식을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