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벤츠 아니었다… 올해의 차는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4’

오진호

입력 2025-02-25 10:29:33

2025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폴스타4’ 선정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4’가 ‘2025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에 선정됐다. 올해의 차 심사위원들은 폴스타4에 대해 디자인, 퍼포먼스, 지속 가능성, 안전성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4’가 '2025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로 선정됐다(제공=폴스타)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 김진표 심사위원이 차량 제조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일보 COTY 심사위원회는 지난 2개월에 걸쳐 총 13개 브랜드, 15개 신차를 심사했으며, 그 결과 폴스타4가 최고상을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1차 심사를 통과한 13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지난 15~16일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올해 COTY에선 올해의 차 폴스타4를 비롯해 ‘올해의 퓨쳐모빌리티(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 ‘올해의 퍼포먼스(포르쉐 타이칸 터보S)’, ‘올해의 유틸리티(기아 EV3)’, ‘올해의 컴팩트(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등 전체 수상작 9개 중 5개를 전기차가 휩쓸었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성능과 디자인 등 평가에서 전기차들이 내연차를 압도한 결과다.

폴스타4 올해의 차 올라

폴스타4는 심사평가에서 합계 점수 1795점을 받아 최종 1위에 올랐다. 폴스타4는 주행 성능·디자인·안정성 등 주요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출시된 폴스타4는 폴스타의 국내 두 번째 모델이다. 정승렬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유러피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느낌을 잘 반영했고, 주행성능과 안전성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진표 심사위원(방송인 겸 前금호타이어 레이싱팀 감독)은 “모든 항목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은 차량”이라며 “출품 차량들 중에서 외관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가장 눈에 띈다”라고 평가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올해의 SUV,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올해의 세단

신설된 올해의 SUV에는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1763점)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랑 콜레오스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안정적인 주행능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양정호 심사위원(한국타이어 책임연구원)은 “감성을 이끌만한 실내 디자인과 시트 등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주행 성능 면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김학선 심사위원(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운전자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 차량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동급 차량과 비교해 봤을 때 부족한 부분이 없는, 가격대비 구성이 우수한 차량”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 E 450 4MATIC이 선정됐다. E 450 4MATIC은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과 안정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박진원 심사위원(자율주행기업 앱티브 책임원구원)은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는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이 우수하고, 고속에서의 정숙성이 뛰어난 패밀리 세단”이라고 평가했다.

제네시스 ‘Electrified G80’올해의 퓨처모빌리티

차량의 첨단·편의 사양과 미래 지향성을 평가하는 퓨처 모빌리티 부문에선 제네시스의 전동화 모델인 일렉트리파이드 G80이 선정됐다. 퓨처모빌리티 부문 평가는 전문 위원 3명이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에서 별도로 진행했다. 이혁기 심사위원(한국자동차연구원지능형교통통제 제어기술 부문장)은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은 자율주행 상황에서의 안정성과 차선 인식, 장애물 회피 기능 등 다양한 첨단 주행 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2025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는 올해의 차·SUV·세단 등 3개의 본상 외에도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유틸리티 △올해의 컴팩트 △올해의 베스트 체인지 등 5개 부문에서 수상 차종을 선정했다.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터보S는 ‘퍼포먼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고속 주행능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진택 심사위원(미디어오토 대표)은 “스포츠 드라이빙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차량으로 올해 출품 차량 가운데 가장 우수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는 ‘디자인’ 부문상을 받았다. 구상 심사위원(홍익대 교수)은 “오픈카의 특징을 잘 살린 실·내외 디자인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넓은 실내 공간의 장점을 보여준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3는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했다. 김기태 심사위원(오토뷰 편집장)은 “전기차 특유의 뛰어난 주행 성능뿐 아니라 넓은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이 돋보이는, 효율성이 좋은 차량”이라고 말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컴팩트’ 부문 상 차량에 선정됐다. 장민영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책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주행 면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줬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팔방미인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높은 가치를 제공한 ‘베스트 체인지’ 부문은 미니(MINI) JCW 컨트리맨 ALL4가 수상했다. 수상작은 MINI 컨트리맨 중 주행 성능(317마력)이 가장 뛰어난 모델이다. 송계주 심사위원(넥센타이어 책임연구원)은 “미니만의 내부 원형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며, 전체적으로 바뀐 외관 역시 이전 모델과 이질감 없는 일관된 디자인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올해 중앙일보 COTY는 13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1차 질의응답 및 서류 평가, 2차 현장 평가를 거쳤다. 2차 심사에서는 소비자 가치, 디자인 향상, 엔지니어링 우수성, 효율 및 친환경, 안전성, 주행능력 등 6개 평가 항목(각 25점)에서 수상작을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소비자 가치 항목에선 가격 경쟁력을 가장 중요하게 반영했다.

디자인 향상 항목에서는 디자인·미디어 전문가들이 차량 외장과 실내 디자인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채점했다. 엔지니어링 우수성 항목에선 자동차의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의 완성도와 혁신성 등을 분석해 점수를 매겼다.

효율 및 친환경 항목에선 경쟁 제품 대비 연비와 탄소 배출량, 친환경 소재 사용 여부 등을 따졌다. 안전성 항목에선 충돌 안전성과 탑승자 및 보행자 보호 기능 등을 반영했다. 주행능력 항목에선 국내 3개 타이어 제조사의 실차 평가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주행 안정성, 승차감, 정숙성 등을 현업에서 축적된 노하우로 바탕으로 채점했다.

심사위원들은 차량을 살피고 직접 운전한 뒤 항목별로 5점 단위(5~25점)로 점수를 매겼다. 이후 각 심사위원의 전문영역별로 가중치(10%)를 부여한 뒤 최종 점수를 산출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오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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