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나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 ‘울지 마(Girls Don’t Cry)’(두두플래닛K)가 세계적인 그림책 플랫폼 ‘디픽투스(dPICTUS)’의 ‘제6회 언퍼블리시드 픽처북 쇼케이스(The Unpublished Picturebook Showcase)’에서 한국 1위 작품으로 선정되며 국제 출판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디픽투스는 전 세계 그림책 출판 관계자들이 신진 작가와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글로벌 그림책 산업에서 중요한 네트워크 역할을 한다. 또한 ‘볼로냐 아동 도서전’을 비롯한 주요 국제 도서전에서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운영하며, 선정된 작품을 글로벌 출판 시장에 소개하는 큐레이션 역할도 맡고 있다. 이를 통해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뛰어난 그림책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그중에서도 ‘언퍼블리시드 픽처북 쇼케이스’는 매년 열리는 디픽투스의 미출간 그림책 전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출품된 600여 권의 그림책 중 출판 가능성이 높은 우수 작품을 선정해 출판사와 에이전트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전지나 작가의 ‘울지 마’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출판사와 에이전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한국 작품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함께 선정된 국내 작품으로는 박현민 작가의 ‘Tiger’s Pizza’, 여서윤 작가의 ‘Balance’, 민아원 작가의 ‘Normal’, 김지나 작가의 ‘My Granny’s Secret’과 ‘Bloom’이 있다.
이들 선정작은 2025년 한 해 동안 디픽투스 웹사이트에 게시된다. 또한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디픽투스 부스에서 실물 도서로 전시되는 등 디픽투스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 손끝에서 펼쳐지는 조용한 위로, 슬로우플립북 ‘울지 마’
‘울지 마’는 플립북 형식의 그림책으로,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울음이 퍼져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담아낸다.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감정이 격렬하게 번지고, 천천히 넘기면 미묘한 변화가 드러나 독자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책의 독창성과 심미성은 일찌감치 국내에서 인정을 받았다. 디픽투스를 통해 전세계 출판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기에 앞서 2024년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작으로 선정됐으며, 관람객 최다 득표를 기록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출판 지원을 받았다.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 겸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는 이 책에 대해 “동양화 물감의 친수성과 유연한 확장성을 활용해 이미지를 구성했다. 플립북의 속도감은 번지는 울음의 이미지와 묘한 엇갈림을 만들어낸다. 여러 번 책을 멈추고 싶지만, 넘어가 버리는 책장과 마침내 등장하는 울음 이후의 개운함이 독자를 위로한다”고 평했다.
전지나 작가는 “이 책은 ‘울지 마’가 아니라, 실은 ‘울어도 된다’는 이야기다. 디지털 쇼츠로 가득한 시대에 손끝에서 만져지고 재생되는 플립북을 통해 독특한 아날로그 경험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로벌 출판사들도 반했다… 전지나 작가의 ‘울지 마’ 그림책, 디픽투스 ‘미출간 그림책 쇼케이스’서 한국 1위 올라
박현아
입력 2025-02-14 10:18:54
박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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