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사이버보안 솔루션’이 아시아 최초 미국선급협회(ABS) 인증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미국 조선업 파트너로 한국이 지목된 가운데, 한화가 미 해군 함정과 상선이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갖췄다는 의미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미국 선박 보안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조선·해운 보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시스템은 자사 사이버보안 솔루션 ‘시큐에이더(SecuAider®)’가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E27 TA(선박 기자재 사이버보안 형식승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인증 수여식을 통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공식 인증서를 받았다.
미국선급협회 E27 인증은 선박 기자재의 사이버 보안성 확보를 위해 설계·생산·운영 및 유지보수 단계까지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친다.
※ E27 TA(Type Approved): 선박에 탑재되는 기자재가 사이버보안을 지키기 위한 41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해 글로벌 시장 판매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미국선급(ABS) 등 국내외 주요 선급이 부여하는 인증.
사실상 글로벌 조선업을 이끌고 있는 한중일 3국 가운데 선박용 사이버보안 솔루션 인증을 획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큐에이더(SecuAider®)는 지난해 12월 한국선급(KR) 인증을 먼저 취득한 바 있다.
미국선급협회 E27 TA 인증을 받은 선박 기자재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와 스위스 선사 MSC를 포함해 미국선급협회(ABS)가 인증한 다양한 글로벌 조선소 및 해운 선사에 수출·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미국선급(ABS), 노르웨이선급(DNV), 로이드선급(LR), 한국선급(KR) 등 세계 주요 선급이 소속된 국제선급협회(IACS)는 2024년 7월부터 건조 계약되는 모든 선박에 사이버보안 인증을 적용하도록 강제화했다.
한화시스템의 시큐에이더(SecuAider®)는 해킹·디도스 공격·랜섬웨어 및 악성코드 감염 등 첨단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이 사용하는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방어하는 보안 솔루션으로, 주요 선박 기자재와 네트워크 장비 등에 설치 및 연동된다. 선박 운용 저하 없이 사이버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관제하며, AI 기반 이상 탐지 및 위협차단, 실시간 원격 대응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함정 시스템 개발 역량과 다년간의 정보통신기술(ICT) 보안 솔루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됐다. 현재 운항 중인 국내외 상용 선박 장비에 즉각 연동이 가능해 높은 호환성과 유연함을 자랑한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선도적인 사이버보안 솔루션으로 인증받은 시큐에이더(SecuAider®)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상선 라인업과 방산의 스마트 십(Smart Ship) 보안 강화에 기여하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시장 수출길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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