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한국의 성인역량과 노동시장 성과: 1주기와 2주기 결과 비교’ 발표

박현아

입력 2025-01-02 10:53:00

고령일수록 10년 전보다 역량 하락폭 더 커, 역량이 높더라도 고용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 한국 노동시장 문제는 여전

한국 성인들의 역량이 10년 전보다 하락했는데, 고령일수록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1월 2일(목) ‘KRIVET Issue Brief 296호(한국의 성인역량과 노동시장 성과: 1주기와 2주기 결과 비교)’를 발표했다.

주요 분석 결과(KRIVET Issue Brief 296호 참조)는 다음과 같다.

지난 10년간 한국 성인들의 역량이 낮아졌는데,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하락폭이 더 컸다.

세대별로 언어능력을 살펴보면 16~24세는 10년 전 293점에서 272점으로 21점, 25~34세는 290점에서 257점으로 33점, 35~44세는 278점에서 244점으로 34점, 45~54세는 259점에서 217점으로 42점 각각 하락했다.

세대별로 수리능력을 살펴보면 16~24세는 10년 전 281점에서 271점으로 10점, 25~34세는 281점에서 260점으로 21점, 35~44세는 271점에서 250점으로 21점, 45~54세는 251점에서 226점으로 25점 각각 낮아졌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노동시장에서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이 고학력화의 긍정적 영향을 압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역량이 높을수록 고용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는 1주기와 2주기 모두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역량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을 의미하며, 고학력-고역량 성인이라도 노동시장 진입 이후 역량이 낮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반가운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성인의 역량은 모든 세대에서 지난 10년간 더 떨어졌는데,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정도가 심각하다”며 “인구 구성의 고학력화로 인해 고령화가 생산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에 반하는 실증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 세대의 낮은 인지적 역량으로 인해 교육훈련을 통한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의 효과가 매우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성인 평생학습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 개편과 성인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현아


<ⓒ미디어경제뉴스,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탈리아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알린다
  • 미래엔,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 및 교사크리에이터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교과서 발행 부수 1위 기업 미래엔이 지난 2월 11일 교육 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 및 ‘교사크리에이터협회’와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엔과 두 단체는 2025년부터 2년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및 교사 연구활동 지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미래엔과 충남교총은 지난 2월 11일 충남교총 2층 회의실에서 신광수 미래엔 대표와 이준권 충남교총 회장을 비롯한 양 측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미래엔 교육 서비스 연수 지원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콘텐츠 사용성 검토 및 자문 △충남교총 행

  • 산림청,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 발표… 개화 시기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

    산림청은 산림에서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생강나무, 진달래, 벚나무류의 개화 시기를 담은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를 발표하며, 올해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지난해 겨울(12월~2월) 평균기온은 0.7℃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겨울 평균기온은 -1.8℃로 지난해보다 2.5℃ 낮아져 추운 날씨로 인해 개화가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꽃나무 개화 시기는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4월 초순 무렵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수종별 만개 시기는 생강나무는 3월 26일, 진달래는 4월 4일, 벚나무류는 4월 6일로 예측됐다.한편,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기반으로,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9개 공립

  • 벼룩시장 조사, 성인남녀 10명 중 6명 현재 알바 중… 63.7%는 본업과 알바 병행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본업 수입을 메꾸기 위해서’였다.국민 대표 일자리 앱 벼룩시장이 성인남녀 1292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5%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이들 중 63.7%는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6.3%는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먼저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 30시간 미만 근로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으며, △프리랜서(29.9%) △

  •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 재차 발견…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 성과

    대웅제약은 노아바이오텍과 수행한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발견하고 이를 분리동정했으며, 상업용 톡신 생산 가능성 또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노아바이오텍 연구진은 오염이 심하거나 폐사 등으로 보툴리즘 발병 의심이 되는 국내 축사를 중심으로 시료채취를 했고 그 중 한 샘플에서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분리하고 동정하는 데 성공해 질병관리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고를 완료했다.노아바이오텍은 유용 미생물을 탐색하고 분리 및 확보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바이오 업체로, 이번 분리동정은 대웅제약과 협업해 토양의 유용 미생물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대웅제약은 노아바이오텍이 확보한 균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존 미국, 유럽 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