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나노항암신약 미국 FDA 2상 승인

박현아

입력 2024-12-24 14:05:43

소세포폐암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2상 후 시판 기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12월 24일 나노항암신약 ‘SNB-101’(주성분: SN-38)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단일요법 임상 1b/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7월 소세포폐암 대상 희귀의약품 지정, 올해 2월 췌장암 대상 희귀의약품 지정, 올해 5월 패스트트랙 지정(소세포폐암)에 이은 추가적인 성과로, 임상 2상에서 약물의 임상적 유효성이 확인되면 미국 시장에서 초기에 상용화할 수 있는 조건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

지난 국내 1상 시험에서 모든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과는 달리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확장기 소세포폐암(Extensive Stage Small Cell Lung Cancer)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및 용량 최적화(dose optimization)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내 인종 비율을 고려한 약 55명의 환자를 등록할 계획이며, 향후 유럽2상 승인을 추가해 한국, 미국, 유럽에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평가변수는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평가 등이다. 용량 최적화 시험이 끝난 후 단일군, 단일용량, 공개, 단독요법으로 약 100명의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되며,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경우 빠르면 2028년 미국 내 시판 예정이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패스트트랙 지정의 장점을 활용해 미국 FDA와 충분한 사전상담을 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품목허가(NDA) 수준의 CMC (제조 및 품질규격설정),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해 효율적으로 2상계획 승인을 득했다.

소세포폐암(Small cell lung cancer, SCLC)은 췌장암만큼 예후가 나쁜 암으로, 전체 폐암의 약 12~15%를 차지하며, 최초 진단 환자의 약 70%는 이미 타 장기로 전이된 확장병기(Extensive stage)고, 5년 생존율은 약 7% 미만이다. 표준요법은 1차 치료제로 백금계항암제, 에토포시드, 면역항암제(anti-PD-L1)의 병용요법이며, 2차치료제는 화학항암제(백금계, 캄토테신계, 러비넥테딘) 또는 면역항암제(Tarlatamab®, Amgen) 등이 있다. 최근 면역항암제(DLL3 T-cell engager)가 신규로 시장에 진입해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트로델비® 등 항체약물접합체(ADC) 또한 임상2상 또는 3상 단계에 있다. 그러나 여전히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서 화학항암제 개발은 필수적이며, 대표적으로 2020년 가속승인돼 미국에서 시판중인 젭젤카® 등이 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인 2차 또는 3차 치료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면역항암제 등과 병용요법을 통해 1차 또는 2차 표준치료제로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현아


<ⓒ미디어경제뉴스,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탈리아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알린다
  • 미래엔,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 및 교사크리에이터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교과서 발행 부수 1위 기업 미래엔이 지난 2월 11일 교육 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 및 ‘교사크리에이터협회’와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엔과 두 단체는 2025년부터 2년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및 교사 연구활동 지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미래엔과 충남교총은 지난 2월 11일 충남교총 2층 회의실에서 신광수 미래엔 대표와 이준권 충남교총 회장을 비롯한 양 측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미래엔 교육 서비스 연수 지원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콘텐츠 사용성 검토 및 자문 △충남교총 행

  • 산림청,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 발표… 개화 시기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

    산림청은 산림에서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생강나무, 진달래, 벚나무류의 개화 시기를 담은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를 발표하며, 올해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지난해 겨울(12월~2월) 평균기온은 0.7℃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겨울 평균기온은 -1.8℃로 지난해보다 2.5℃ 낮아져 추운 날씨로 인해 개화가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꽃나무 개화 시기는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4월 초순 무렵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수종별 만개 시기는 생강나무는 3월 26일, 진달래는 4월 4일, 벚나무류는 4월 6일로 예측됐다.한편,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기반으로,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9개 공립

  • 벼룩시장 조사, 성인남녀 10명 중 6명 현재 알바 중… 63.7%는 본업과 알바 병행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본업 수입을 메꾸기 위해서’였다.국민 대표 일자리 앱 벼룩시장이 성인남녀 1292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5%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이들 중 63.7%는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6.3%는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먼저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 30시간 미만 근로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으며, △프리랜서(29.9%) △

  •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 재차 발견…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 성과

    대웅제약은 노아바이오텍과 수행한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발견하고 이를 분리동정했으며, 상업용 톡신 생산 가능성 또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노아바이오텍 연구진은 오염이 심하거나 폐사 등으로 보툴리즘 발병 의심이 되는 국내 축사를 중심으로 시료채취를 했고 그 중 한 샘플에서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분리하고 동정하는 데 성공해 질병관리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고를 완료했다.노아바이오텍은 유용 미생물을 탐색하고 분리 및 확보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바이오 업체로, 이번 분리동정은 대웅제약과 협업해 토양의 유용 미생물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대웅제약은 노아바이오텍이 확보한 균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존 미국, 유럽 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