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증시 낙폭 다소 과도…‘차분한 시각’ 유지 필요

박현아

입력 2024-11-18 17:58:12

금융당국, 유관기관과 증시 점검회의…미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 ↑
2000억 밸류업 펀드 집행, 3000억 규모의 2차 펀드 조성 등 수급 개선 기대

정부는 증시 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나, 최근 우리 증시의 낙폭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차분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금주 밸류업 펀드(2000억 원) 투입이 개시되고, 2차 펀드(3000억 원) 조성도 추진하면 증시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등 시장안정조치 가동 채비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전문가와 함께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국내 및 해외 주요국 증시 동향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시 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국내 및 해외 주요국 증시 동향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으로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 시현 이후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정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으며, 그 외 주요국은 미 신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유·불리 전망 등에 따라 상이한 흐름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산업 관련 미 정책의 불확실성은 있으나 최근의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하고, 차분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향후 대응방향과 관련한 논의에서는 우선 외국인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기관투자자가 중·장기적 관점에 따라 투자 관련 판단을 내리고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2000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을 확정해 이번 주부터 자금 집행을 시작할 예정이고 3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러한 조치들이 국내 증시의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당국은 필요한 때 언제든지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한층 적극적인 수급 안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통한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필요 땐 충분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장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시장불안을 틈탄 불공정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는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은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유관기관도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현아


<ⓒ미디어경제뉴스,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 사회연대은행-11번가, 소상공인 대상 무이자 대출 지원 사업 3월 14일까지 접수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11번가와 협력해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11번가 희망쇼핑 소상공인 상생대출’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 본 사업은 11번가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무이자 긴급자금을 지원해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한 경영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고자 마련됐다.모집 대상은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의 개인사업자로, 11번가 입점 셀러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일 기준 티몬, 위메프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내역을 증빙할 수 있는 신청자에게는 우대사항이 적용된다.사업 신청은 2025년 2월 14일부터 3월 14일까지 사회연대은행 공식 홈페이지(https://www.bss.or.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단, 기금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

  • BK기업은행, 캥거루채권 발행 역대 최고 흥행 성적 달성

    IBK기업은행은 지난 20일 호주달러 7억불(미 달러 기준 약 4억5000만불) 규모의 캥거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캥거루채권은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호주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이다.이번 채권은 벤치마크인 BBSW(Bank Bill Swap Rate, 3개월물 호주달러 스와프금리) 대비 76bps의 가산금리로 발행해 국내 발행사의 캥거루채권 5년물 기준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달성했다. 이는 최근 호주 대형은행의 채권 발행 가산금리 대비 5bps 낮은 수준으로 미국달러로 발행할 경우에 비해 5bps 이상의 조달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또한 사회적 채권(Social Bond)으로 발행해 글로벌 우량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뜨거웠다. SSA(정부·국제기구·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당초

  • 조폐공사, ‘부(富)’를 부르는 화폐 굿즈 판매 개시

    한국조폐공사(www.komsco.com)가 최근 버려지는 돈을 재활용 한 ʹ화폐 굿즈ʹ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조폐공사는 매년 500톤가량 발생하는 화폐 부산물을 소각하는 대신 이를 활용한 화폐 굿즈 사업 추진을 위해 세계 최초로 ʹ머니메이드(MONEYMADE)ʹ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이번 사업을 통해 조폐공사는 친환경 자원 순환에 기여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돈을 부르는 행운’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그 중 첫 번째 출시 제품은 ‘부(富)를 부르는 펜’이라는 의미를 담은 돈볼펜(moneypen)이다. 돈볼펜에는 실제 지폐 1장의 화폐 부산물이 들어가 있으며 5만 원권, 1만 원권, 5천 원권, 1천 원권 등 4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현재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B2B 맞춤형

  • 한화손보, 미혼남녀 만남 행사 ‘설렘, 아트나잇’성료… 최종 22커플 탄생

    한화손해보험이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여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에서 개최한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설렘, 아트나잇’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서울시와 합작한 이번 행사는 최종 100명 모집에 2356명이 신청해, 약 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 속에서 ‘아트(Art)’ 콘셉트로 행사를 꾸민 만큼 여성 참가자 규모가 408명 더 많았고, 최종적으로 22커플이 탄생하며 성공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설렘, 아트나잇’은 한화손보와 서울시가 미혼남녀들의 ‘사회적 연결망 확대’, ‘개인성장과 사회 전반의 행복 증진’ 등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자 기획한 문화 기반 만남 행사이다. 앞서 양 기관은 1월 13일 ‘미혼남녀의 새로운 관계 형성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 신한 SOL페이 ‘위챗페이 연동 QR결제 서비스’ 개시

    신한카드가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 이하 유니온페이)’, 중국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Weixin Pay)’와 손잡고 무비자 중국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신한카드(사장 박창훈)는 유니온페이 신한카드 고객이 중국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 가능한 ‘위챗페이 연동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중화권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신한 신용카드로 결제 시 캐시백과 결제 수수료 면제 등 이용 금액의 최대 13%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우선 신한카드는 지난 2023년 9월 유니온페이 QR 로고가 있는 전 세계 매장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신한 SOL페이 X 유니온페이 QR결제 서비스(이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