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에너지 민관 협력채널’ 구축 합의…장관급 대화 등 정례화

박현아

입력 2024-08-09 17:13:10

양국 에너지장관회담 개최…탄소배출 감축, 에너지 안보 강화 등 논의

한·미 양국은 에너지와 관련한 정례적 민관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한 청정 전력 확대와 탄소 저감기술 확대를 위한 협력도 모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7~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에너지부 제니퍼 글랜홈 장관을 만나 한-미 에너지장관회담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24. 8. 6(화) 16:00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EC룸에서 모니카 웨일리(Monica H. Whaley) 미국 아태경제협력센터 회장을 비롯한 미국 APEC센터 주요 인사 및 회원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2025 APEC 정상회의 계기 개최 예정인 경제인 행사에 대한 미국 측 경험을 공유 받고, 내년 APEC에 대한 미국 측 재계 관심사를 논의’하였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번 한-미 에너지장관회담에서 양국은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산업 및 전력 부분의 탈탄소화 등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협력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에 합의하고, 장관급 에너지정책대화와 청정에너지 민관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논의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배터리, 에너지저장, 수소, 재생에너지 분야의 양국 기업들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에 따른 전력망 인프라 확충을 위한 초고압송전망 등 전력 설비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여 양국의 정례적인 협력 채널이 더욱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 장관은 한국이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 ‘원전, 재생, 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기술 활용을 통한 APEC 역내 청정 전력 확대’ 계획을 주요 의제로 검토 중임을 공유하면서 미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산업 분야 탈탄소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 연료 활용, 탄소 저감을 위한 탄소포집저장 및 탄소 제거 기술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유사 입장국 간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통해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 에너지 안보 강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양국 협력 플랫폼이 기업 간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 확대 및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 주도를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아


<ⓒ미디어경제뉴스,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 해빙기 취약시설 1만 5326곳 안전점검…전년비 80% ↑

    고속도로·국도·철도·공항·임대주택 등 안전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이 지난해보다 6827곳 늘어난 1만 5326곳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국토교통부는 겨울철 동결과 해빙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빙기(2월~4월)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겨울철 얼어있던 지표면이 녹아 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에는 비탈면 붕괴, 지반 침하, 구조물 균열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이번 집중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신속히 조치해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이번 점검은 국토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도 외에도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관리주체)이

  • 사면·급경사지, 공사 현장 등 해빙기 취약시설 안전점검 실시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사면·급경사지, 공사 현장, 도로, 저수지·하천의 제방을 비롯한 취약 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오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추진하는 바, 특히 점검 결과에 따른 위험요인은 신속히 보수·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는 해빙기(2~4월) 안전사고에 대비하고자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해빙기 안전점검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14일 개최했다.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해빙기 안전점검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해빙기는 겨울철 얼어있던 지표면이 녹아 지반이 약해지는 시기다. 때문에 붕괴·전도(시설물·공사현장), 산사태(사면·급경사지), 포트홀(도로)과 같은 안전사고 발생 위험

  • Q&A 커뮤니티 아하, 정당 지지율 투표 결과 ‘지지정당 없음’ 28%

    아하앤컴퍼니가 운영하는 ‘Q&A 커뮤니티 아하’에서 지지정당 관련 투표&토론 결과를 발표했다. 아하는 자체 투표&토론 기능인 ‘스파링’을 통해 ‘내가 지지하는 정당은?’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지지정당 없음’이 28.1%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스파링 투표 결과(출처: 아하앤컴퍼니)이번 토론은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총 4364명이 참여해 746개의 댓글이 달렸다. 투표 결과, 지지정당 없음이 28.1%가 나왔고, 2개 양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3.5%, 국민의힘이 28.4%로 나왔다.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당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유권자들의 냉소적인 시선이 두드러졌다. 참여자들은 ‘국민을 위한 정당은 없

  • 한국수력원자력, 美 센트루스(Centrus)와 농축우라늄 공급계약 체결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핵연료 공급사인 센트루스(Centrus Energy Corp.)와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10년이다.이번 계약으로 한수원은 원전연료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의 공급사를 다변화함으로써 연료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원자력 분야 협력의 첫 실질적 성과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최근 국제 원자력 시장에서 자원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계약은 에너지 자원안보 및 핵연료 공급망 강화를 넘어 양국 원자력계의 전반적인 협력을 긴밀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 코레일, 설 귀경길 막바지 현장 점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용산역에서 설 특별수송 현장을 점검하고, 귀경길도 빈틈없는 철도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30일 오전 용산역에서 설 귀경길 철도 안전을 점검했다. 승강장과 방재실, 고객 대기공간을 차례로 살피고, 귀경 열차 운행 현황을 확인했다.특히, 맞이방과 승강장을 오가는 고객 이동 동선을 점검하고, 열차에서 타고 내리는 승객과 환송객들이 뒤섞여 혼잡하지 않도록 안내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한문희 사장은 “설 특별수송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의 안전한 귀경길을 지키겠다”고 밝혔다.한편, 코레일은 연휴 동안 이어진 전국적 폭설과 한파로 열차가 감속 운행하고 있으며, 안전을 위한 조치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