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사이트 데이터 소진없이 제공…스마트 기기 31만6000대 저소득층 학생에 무상 대여

강희준

입력 2020-04-02 17:05:10

스마트 기기·데이터 요금 걱정없는 원격교육 환경 구축 총력
교육부·과기정통부 적극 협력…“미래형 교육모형·원격교육 솔루션 기업 성장 계기로”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는 교육용 콘텐츠 무제한 이용, 저소득층 스마트 기기 대여 후원 등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통신 3사와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달 16일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등의 교육사이트를 접속해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더라도 데이터 이용량 소진 없이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9일부터는 추가로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월 말까지 적용되며 별도 신청절차는 필요없다.

IPTV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원격교육 기반을 마련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IPTV 3사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제공한다.

이를 통해 IPTV에 가입한 가구에서는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인터넷과 TV를 선택해 EBS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됐으며, 케이블TV 및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편,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만 대(갤럭시 Tab A 8.0), LG전자가 6000 대(G패드3 8.0)의 스마트패드를 각각 후원할 계획이다.

그간 정부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정보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정보화지원 및 모바일 교육용 데이터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스마트기기, 인터넷 접속 환경 등이 갖춰지지 않은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교육청이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 약 23만 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 대,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후원한 3만 6000 대 등 총 31만 6000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학교는 저소득층 학생의 가정 내 스마트기기 대여 희망 여부를 파악 후 학교가 보유한 기기를 우선 대여한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를 지원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동시 접속 인원을 300만 명 수준으로 확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인 EBS와 KERIS, 통신3사, 클라우드포털사와 함께 전담팀(TF)을 구성해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통신망 및 인프라 증설 상황을 사전 점검하는 등 안정적 서비스에 대비한다.

유은혜 부총리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량 있는 선생님과 학생,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힘이 상승효과를 낸다면 보다 빠르게 원격수업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온라인 개학에 힘을 보태준 과기정통부와 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방송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이 정부와 뜻을 모아 협력하기로 한 부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형 교육모형으로 원격교육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고, 국내 원격교육 솔루션 기업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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