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일자리 예산 4조 6000억 원 신속 집행

박현아

입력 2024-07-23 17:23:55

배추·무 비축분 하루 300톤 방출…생활안정자금 지원 5만 명으로 확대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이달 중 배추·무 비축분을 하루 300톤 이상 방출할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 일자리 예산 4조 6000억 원을 신속 집행하고 지역고용촉진지원금과 저소득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등의 지원대상을 5만 명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저소득층 대상 고령자 복지주택도 해마다 3000가구씩 공급한다.

아울러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 지원 금액을 1억 원까지 2배로 확대하는 등 공공기관 서비스 22종을 개선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최근 고용동향 및 정책과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 ▲해외 투자개발사업 활성화 방안 ▲올해 하반기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 ▲올해 상반기 신속집행 추진실적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100㎜ 이상 내린 강한 폭우로 피해를 당한 모든 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는 재난·재해대책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피해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을 조속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름철에는 장마가 끝난 직후 또 다른 위험 기상인 폭염이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모든 부처는 힘을 모아 취약계층 보호, 에너지 수급 관리, 산업재해 예방 등에 있어 한 걸음 앞선 대책을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기상이변과 기저효과 등으로 이번 달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고 8월 이후부터는 농산물 수급 등 전반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이번 달 중 배추·무 비축분을 하루 300톤 이상 방출하고, 침수 작물 재파종 지원, 신속한 재해 복구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 부총리는 “물가와 함께 민생에 가장 중요한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해 모든 부처가 합심해 세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일감 감소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을 다음 달 중 마련하고 고용감소가 심화되는 경우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하반기 일자리 예산 4조 6000억 원을 신속 집행하는 한편,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지역고용촉진지원금과 저소득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등의 지원대상을 5만 명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주 발표할 세법개정안을 통해 고용증대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통합고용세액공제를 재설계하고 미취업 청년을 발굴해 찾아가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고용올케어 플랫폼도 내달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하는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범정부 일자리점검반을 통해 일자리정책 추진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체감도 높은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민생안정을 위해서도 재정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상반기에는 올해 연간계획의 63%에 이르는 400조 원을 신속하게 집행했으며 하반기에도 원활한 집행 흐름을 이어나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관련 현장 체감형 제도개선 과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먼저 고령층 친화적 주거공간과 가사·건강·여가 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간사업자가 부지와 건물 매입 없이 사용권 확보만으로도 실버타운 설립·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완화한다.

인구감소지역에 분양형 실버타운을 도입하되 부실운영 사례는 적극 방지한다.

저소득층 대상 고령자 복지주택도 건설임대와 리모델링을 통해 해마다 3000호씩 공급하고 지속해서 확대한다.

또한 국민생활에 밀접한 공공기관 서비스 22종을 개선해 국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불편을 해소한다.

수험생이 귀중한 학습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올해 수능 응시원서를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응시료도 계좌이체로 납부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 지원금액은 현행 5000만 원에서 온라인 1회 이체한도인 1억 원까지 확대하며, 전기차 운전자가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고속도로 급속충전기도 현행(459기) 대비 2배 이상 확충한다.



박현아


<ⓒ미디어경제뉴스,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탈리아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알린다
  • 미래엔,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 및 교사크리에이터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교과서 발행 부수 1위 기업 미래엔이 지난 2월 11일 교육 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 및 ‘교사크리에이터협회’와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엔과 두 단체는 2025년부터 2년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및 교사 연구활동 지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미래엔과 충남교총은 지난 2월 11일 충남교총 2층 회의실에서 신광수 미래엔 대표와 이준권 충남교총 회장을 비롯한 양 측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미래엔 교육 서비스 연수 지원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콘텐츠 사용성 검토 및 자문 △충남교총 행

  • 산림청,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 발표… 개화 시기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

    산림청은 산림에서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생강나무, 진달래, 벚나무류의 개화 시기를 담은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를 발표하며, 올해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지난해 겨울(12월~2월) 평균기온은 0.7℃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겨울 평균기온은 -1.8℃로 지난해보다 2.5℃ 낮아져 추운 날씨로 인해 개화가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꽃나무 개화 시기는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4월 초순 무렵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수종별 만개 시기는 생강나무는 3월 26일, 진달래는 4월 4일, 벚나무류는 4월 6일로 예측됐다.한편,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기반으로,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9개 공립

  • 벼룩시장 조사, 성인남녀 10명 중 6명 현재 알바 중… 63.7%는 본업과 알바 병행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본업 수입을 메꾸기 위해서’였다.국민 대표 일자리 앱 벼룩시장이 성인남녀 1292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5%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이들 중 63.7%는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6.3%는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먼저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 30시간 미만 근로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으며, △프리랜서(29.9%) △

  •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 재차 발견…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 성과

    대웅제약은 노아바이오텍과 수행한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발견하고 이를 분리동정했으며, 상업용 톡신 생산 가능성 또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노아바이오텍 연구진은 오염이 심하거나 폐사 등으로 보툴리즘 발병 의심이 되는 국내 축사를 중심으로 시료채취를 했고 그 중 한 샘플에서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분리하고 동정하는 데 성공해 질병관리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고를 완료했다.노아바이오텍은 유용 미생물을 탐색하고 분리 및 확보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바이오 업체로, 이번 분리동정은 대웅제약과 협업해 토양의 유용 미생물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대웅제약은 노아바이오텍이 확보한 균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존 미국, 유럽 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