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 한국 미술계 성장 지원 나선다.

박현아

입력 2024-04-09 10:23:29


현대카드는 MoMA와 함께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와 큐레이터를 발굴하고 이들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넓히는 것을 비롯해, 한국 현대 미술의 역사를 조명하고 알리는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양사는 역량 있는 한국 작가와 큐레이터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큐레이터 교류 프로그램(Curator Exchange Program)’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MoMA 큐레이터들은 한국에 머물며 유망한 한국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한국 현대미술을 연구해 나간다. 또, 현대카드와 MoMA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들을 선발하고 MoMA에 파견해 MoMA에서 진행하는 전시 기획에 참여하고, MoMA 소장품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건축&디자인(Architecture & Design), 드로잉&판화(Drawing & Prints), 필름(Film), 미디어 퍼포먼스(Media & Performance), 회화&조각(Painting & Sculpture), 사진(Photography) 등 총 6개 분과의 MoMA 큐레이터들이 한국에 상주하면서 리서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높은 예술성과 작품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글로벌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어려웠던 국내 작가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한국 큐레이터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6월부터는 ‘현대카드 퍼스트 룩(Hyundai Card First Look)’을 공동으로 선보인다. ‘현대카드 퍼스트 룩’은 건축, 그림, 디자인, 영화, 사진, 조각 등 MoMA가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작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뉴욕 현지 전시는 물론 MoMA 웹사이트 및 현대카드 DIVE를 통해서도 제공된다. 이 전시는 추후 MoMA에 파견되는 한국의 큐레이터들도 기획에 참여하게 되며,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6월 진행되는 첫번째 전시는 한국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인 이승조와 미국 공연 예술가 마르틴 구티에레스(Martine Gutierrez)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또, 현대카드와 MoMA는 MoMA의 근현대 미술 연구 서적 시리즈 ‘프라이머리 다큐먼츠(Primary Documents)’의 한국편 제작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한국 근∙현대 미술 관련 사료들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과정은 물론 출판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대카드는 MoMA의 메인 로비에 설치된 디지털월(Digital Wall)에 상영될 미디어 아트전시를 ‘The Hyundai Card Digital Wall’ 이라는 타이틀로 단독 후원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디지털월에 소개된 첫번째 작품인 레피크 아나돌(Refik Anadol)의 NFT 작품 ‘언수퍼바이즈드(Unsupervised)’를 후원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6년부터 20여년간 MoMA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이어 왔다. 먼저 현대카드는 지난 2006년 국내 독점으로 MoMA 온라인스토어(MoMA Online Store Korea)를 열어 운영하며 다양하고 감각적인 MoMA의 디자인 상품들을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


현대카드와 MoMA는 그 동안 해외 유명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해외 전시를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험블 마스터피스(Humble Masterpieces)-디자인, 일상의 경이’(2008)를 시작으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팀 버튼(Tim Burton) 전시’(2012), ‘젊은 건축가 프로젝트’(2014-2017), ‘스며드는 빛(Pervasive Light): MoMA 미디어 퍼포먼스 콜렉션’(2022) 등 다양한 컬렉션은 매번 높은 호응을 받아왔다. 두 회사는 전시 협업에서 한걸음더 나아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와 아트 라이브러리의 소장 도서 선정도 함께 하는 등 깊이 있는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현대카드는 MoMA에서 열리는 50여개 주요 전시에도 단독 후원하며 미술계에 기여해왔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설치미술가 양혜규 작가의 ‘핸들스(Handles, 2019)’전, 미디어 아티스트 김성환 작가의 ‘템퍼 클레이(Temper Clay, 2021)’전 외에도 미니멀리즘의 선구자 도널드 저드(Donald Judd)의 MoMA 전시를 비롯해, 2019년 새롭게 조성한 미디어 & 퍼포먼스 아트 전용 공간 ‘마리-조세 & 헨리 크라비스 스튜디오(Marie-Jose´e and Henry Kravis Studio)’의 모든 전시를 ‘현대카드 퍼포먼스 시리즈(The Hyundai Card Performance Series)’라는 이름으로 단독 후원해 왔다.


MoMA 글렌로리(Glenn D. Lowry) 관장은 "지난 20년 동안 현대카드는 MoMA의 없어서는 안될 주요한 파트너였다. 현대카드의 오랜 지원에 감사하며 이번에 현대 미술과 전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협업을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는 MoMA와 함께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술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MoMA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 미술계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아


<ⓒ미디어경제뉴스,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 사회연대은행-11번가, 소상공인 대상 무이자 대출 지원 사업 3월 14일까지 접수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11번가와 협력해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11번가 희망쇼핑 소상공인 상생대출’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 본 사업은 11번가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무이자 긴급자금을 지원해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한 경영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고자 마련됐다.모집 대상은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의 개인사업자로, 11번가 입점 셀러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일 기준 티몬, 위메프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내역을 증빙할 수 있는 신청자에게는 우대사항이 적용된다.사업 신청은 2025년 2월 14일부터 3월 14일까지 사회연대은행 공식 홈페이지(https://www.bss.or.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단, 기금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

  • BK기업은행, 캥거루채권 발행 역대 최고 흥행 성적 달성

    IBK기업은행은 지난 20일 호주달러 7억불(미 달러 기준 약 4억5000만불) 규모의 캥거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캥거루채권은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호주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이다.이번 채권은 벤치마크인 BBSW(Bank Bill Swap Rate, 3개월물 호주달러 스와프금리) 대비 76bps의 가산금리로 발행해 국내 발행사의 캥거루채권 5년물 기준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달성했다. 이는 최근 호주 대형은행의 채권 발행 가산금리 대비 5bps 낮은 수준으로 미국달러로 발행할 경우에 비해 5bps 이상의 조달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또한 사회적 채권(Social Bond)으로 발행해 글로벌 우량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뜨거웠다. SSA(정부·국제기구·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당초

  • 조폐공사, ‘부(富)’를 부르는 화폐 굿즈 판매 개시

    한국조폐공사(www.komsco.com)가 최근 버려지는 돈을 재활용 한 ʹ화폐 굿즈ʹ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조폐공사는 매년 500톤가량 발생하는 화폐 부산물을 소각하는 대신 이를 활용한 화폐 굿즈 사업 추진을 위해 세계 최초로 ʹ머니메이드(MONEYMADE)ʹ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이번 사업을 통해 조폐공사는 친환경 자원 순환에 기여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돈을 부르는 행운’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그 중 첫 번째 출시 제품은 ‘부(富)를 부르는 펜’이라는 의미를 담은 돈볼펜(moneypen)이다. 돈볼펜에는 실제 지폐 1장의 화폐 부산물이 들어가 있으며 5만 원권, 1만 원권, 5천 원권, 1천 원권 등 4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현재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B2B 맞춤형

  • 한화손보, 미혼남녀 만남 행사 ‘설렘, 아트나잇’성료… 최종 22커플 탄생

    한화손해보험이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여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에서 개최한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설렘, 아트나잇’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서울시와 합작한 이번 행사는 최종 100명 모집에 2356명이 신청해, 약 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 속에서 ‘아트(Art)’ 콘셉트로 행사를 꾸민 만큼 여성 참가자 규모가 408명 더 많았고, 최종적으로 22커플이 탄생하며 성공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설렘, 아트나잇’은 한화손보와 서울시가 미혼남녀들의 ‘사회적 연결망 확대’, ‘개인성장과 사회 전반의 행복 증진’ 등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자 기획한 문화 기반 만남 행사이다. 앞서 양 기관은 1월 13일 ‘미혼남녀의 새로운 관계 형성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 신한 SOL페이 ‘위챗페이 연동 QR결제 서비스’ 개시

    신한카드가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 이하 유니온페이)’, 중국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Weixin Pay)’와 손잡고 무비자 중국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신한카드(사장 박창훈)는 유니온페이 신한카드 고객이 중국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 가능한 ‘위챗페이 연동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중화권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신한 신용카드로 결제 시 캐시백과 결제 수수료 면제 등 이용 금액의 최대 13%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우선 신한카드는 지난 2023년 9월 유니온페이 QR 로고가 있는 전 세계 매장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신한 SOL페이 X 유니온페이 QR결제 서비스(이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