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률 63.2%로 역대 최고, 실업률 2.7%로 최저

박현아

입력 2023-08-09 16:45:04

취업자수 21만 1000명 늘어…증가폭은 29개월 만에 최저

7월 고용률은 63.2%로, 실업률은 2.7%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와 최저를 각각 기록하며 양호한 고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취업자 수는 돌봄수요 증가 등에 따라 보건복지업·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1만 1000명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지난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1000명(0.7%)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는 건설경기 부진, 기상악화, 반도체 수출감소 등에 따른 건설업, 농림어업,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 등에 기인한다.


청년층(15~29세)의 경우 고용률(47.0%)은 7월 기준 역대 3위, 실업률(6.0%)은 역대 최저이며, 핵심 취업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은 지속 상승 중이나(+0.8%p), 취업자수는 기저효과와 인구감소(-17만명)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13만 8000명)하고 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9만 8000명 증가했지만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취업자는 오히려 8만 7000명이 감소했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6만 1000명, 5만 1000명 늘었고 20대에서 12만 8000명, 40대에서 6만 1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7월(-1000명)부터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3만 8000명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14만 2000명)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으며, 고용률은 47.0%로 전년보다 0.7%p 내려갔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5000명·5.3%), 숙박 및 음식점업(12만 5000명·5.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 2000명·4.8%)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5만 5000명·-1.6%), 농림어업(-4만 2000명·-2.5%) 등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4만 3000명(-2.0%) 줄며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했으며, 제조업 역시 3만 5000명(-0.8%) 줄어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1만 3000명(3.3%)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8만 8000명(-16.1%), 임시 근로자는 14만 4000명(-3.0%)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2021년 1월(-23만 2000명)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고,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줄고 있다. 집중호우와 관련된 건설업, 농림어업 분야에서 일용직 감소가 두드러졌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 8000명(3.6%),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만 4000명(1.0%)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 2000명(-6.1%)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45만 1000명으로 47만 9000명(8.0%) 늘었지만,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78만 1000명으로 28만 5000명(-1.3%)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보다 0.3%p 상승해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5%p 오른 69.6%로 집계돼 7월 기준으로 1989년 1월부터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80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3.5%) 감소했으며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12년(80만 3000명) 이후 최저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는데 이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개편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낮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90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0.2%) 감소하며 2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그중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7만 5000명·8.2%), 20대(3만 6000명·10.6%)를 중심으로 11만 6000명(5.4%)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대면서비스업·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건설업·제조업 고용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고용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박현아


<ⓒ미디어경제뉴스,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 산림청,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 발표… 개화 시기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

    산림청은 산림에서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생강나무, 진달래, 벚나무류의 개화 시기를 담은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를 발표하며, 올해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지난해 겨울(12월~2월) 평균기온은 0.7℃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겨울 평균기온은 -1.8℃로 지난해보다 2.5℃ 낮아져 추운 날씨로 인해 개화가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꽃나무 개화 시기는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4월 초순 무렵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수종별 만개 시기는 생강나무는 3월 26일, 진달래는 4월 4일, 벚나무류는 4월 6일로 예측됐다.한편,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기반으로,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9개 공립

  • 벼룩시장 조사, 성인남녀 10명 중 6명 현재 알바 중… 63.7%는 본업과 알바 병행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본업 수입을 메꾸기 위해서’였다.국민 대표 일자리 앱 벼룩시장이 성인남녀 1292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5%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이들 중 63.7%는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6.3%는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먼저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 30시간 미만 근로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으며, △프리랜서(29.9%) △

  • 커리어넷, 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교육방송공사·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충남테크노파크·충주문화관광재단 채용 소식 발표

    취업 포털 커리어가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교육방송공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충주문화관광재단 채용 소식을 24일 발표했다.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2025년 제1차 기간제근로자 통합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실무원(사무) △실무원(상담) △청년인턴(사무) △위촉연구직 6급 △청년인턴(검사) △실무원(환경) △청년인턴(사무_장애) △위촉연구보조원으로 총 151개 분야 채용 인원은 총 197명이다. 자세한 지원 자격 및 우대 사항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서는 3월 5일(수) 10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2025년 1분기 1차수 위촉 계약직(행정

  • KOICA, 세계 38개국에 파견될 청년인재 ‘영프로페셔널’ 모집

    우리나라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에서 세계 38개국 해외사무소와 재외공관에 파견돼 활동할 청년 인재를 오는 3월 6일까지 모집한다.2025년 1차(30기)로 모집할 ‘영프로페셔널(YP)’은 청년이 해외사무소 및 재외공관에서 활동하며 개발협력사업 현장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토대로 개발협력 분야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체험형 인턴 프로그램으로, 개발 협력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자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올해 1차 모집에서는 해외사무소 58명, 재외공관 7명 등 총 65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파견일로부터 6개월간(업무평가 후 평가 결과에 따라 6개월 연장 가능) 각국에 파견돼 활동하게 된다.최종 선발자에게는 월 235만원(

  • 3~4월에 전체 산불의 46% 발생…"건조한 봄철 각별히 주의"

    2015년부터 최근 10년간 봄철인 3월과 4월에 전체 산불의 46%(251건)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전체의 86%(3424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한 해 평균 산불 발생 건수 546건 중 원인 미상 78건을 제외하고 입산자 실화가 171건(37%)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68건(15%), 논·밭두렁 소각 60건(13%) 순이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산불 위험이 높은 봄철이 다가옴에 따라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 바, 봄철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시기로 산과 들에 겨우내 메마른 풀·낙엽 등이 남아 있어 산불 발생 및 확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그동안 산에 불을 낸 혐의로 검거된 사람은 총 2189명으로, 사소한 부주의나 실수로 인한 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