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인재 지원 늘린다…녹색·에너지 인재 10만명 양성

박현아

입력 2023-05-26 17:57:44

제2차 인재양성전략회의…박사후연구원, 대학 구성원으로 명문화

교육부는 2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이공분야 인재 지원방안, 에코업 인재 양성방안, 에너지 인력양성 중장기 전략을 발표·논의했다고 밝혔다.


인재양성전략회의는 국가적 차원에서 종합적·체계적인 인재양성정책을 수립·관리하고 범부처 협업으로 인재양성과 관련한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월 1일 출범했다.


정부는 세계 주요국 간 우수 연구·기술인재 확보를 위한 각축전이 치열한 만큼, 한국도 인재를 토대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공분야 인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도전하고 우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공분야 인재 지원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첨단 5대 핵심분야 중 E(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인재양성 방안을 마련, 이를 에코업과 에너지 분야로 나눠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 이공분야 인재 지원방안


정부는 도전적·혁신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관리자(책임PM)에 권한과 독립성을 부여하도록 하고 신진연구자 대상 지원과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 및 사업 지원방식을 개선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보상체계를 정비해 연구자의 혁신 창출을 장려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술·연구 능력을 보유한 인재가 창업을 통해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대학 구성원으로 박사후연구원을 명문화해 연구원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박사후연구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연수 기회를 확대한다.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도입 등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국가장학 지원도 확대하고 대학원생이 연구과제 수행 때 일정 비율 이상 인건비 수령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RISE 체계 내에서 대학의 우수 이공계 인재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국가 연구과제 수행 때 적용하는 간접비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해 연구자에 대한 연구지원 또한 확대해 나간다.


인재유치와 국제협력 지원도 나선다. 정부초청장학생(GKS) 첨단분야 R&D 트랙 확대를 추진하고 아세안 이공계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도록 취업지원 플랫폼을 지속 운영한다.


또한 직업계고, 폴리텍, (전문)대학, (전문)대학원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기업연계 및 융합교육을 통한 수요맞춤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도록 계약정원제 도입, 마이스터고 지정 확대 등을 추진 및 지원한다.


영재학교와 과학고가 설립 목적에 맞게 학교를 운영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영재학교를 대상으로 성과평가를 도입해 평가 결과 우수학교에 인센티브 제공 등도 검토한다. 시도교육청별로 과학고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탄력적인 교육과정 편성·운영 여건도 제공한다.



◆ 에코업 인재 양성방안


정부는 경제성장의 핵심가치이자 미래 먹거리인 에코업에 대한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증대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녹색인재 8만 명 추가 양성을 목표로 에코업 인재 양성방안을 수립해 추진한다.


먼저, 특성화대학원(고급)·특성화고(초급)는 기업 수요에 따라 분야를 확대하고 선도·혁신융합대학(중급)을 신규 지정·운영해 수준별 맞춤형 인재를 안정적으로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녹색산업 특성을 반영한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학문(전공) 간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전공 제약 없이 수강할 수 있는 ‘에코업 혁신융합대학’을 올해부터 운영한다.


지역·분야별 수요와 녹색인재 연계를 강화해 지역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거점으로 조성하는 녹색융합클러스터를 활용해 현장실무인력을 육성하고 지역별 특화된 녹색산업 수요와 연계해 특성화대학원 재편에 나선다.


또 신성장 4.0 전략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도시 조성(2030년까지 10개 목표)에 필요한 지역 맞춤형 기후·환경 개선사업을 지역 녹색 인재 양성과 진출 기회로도 활용한다.


국내 인재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환경전문가 양성을 확대하며 세계 시장의 환경규제 가속화에 따른 대응을 위해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인재도 본격 양성한다.


이 밖에도 환경창업대전을 열어 혁신적인 창업 아이템이나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창업자금 지원과 창업전략, 기업회계·세무, 교육, 전문가 1대1 상담매칭 등 창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청년창업을 활성화한다.



◆ 에너지 인력양성 중장기 전략


정부는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등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에너지인력양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전문인력 2만명 육성을 목표로 ▲기업 수요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 ▲지역 에너지산업 연계 지역인재 양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인력 육성의 3대 전략 추진에 정책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원자력·에너지효율·수소 등 14대 유망 분야 118개 과제에 대한 원천기술·융합·산업인력 양성 로드맵을 오는 7월 중 마련하고 연도별 로드맵에 따라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연계해 나간다.


현장 수요에 기반한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에너지융합대학원을 오는 2025년까지 20곳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협회·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원전·수소·효율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재직자 전문성을 강화한다.


에너지산업 일자리 정보 플랫폼도 구축해 실시간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직무역량 모델(NCS)을 기반으로 한 기업수요 기반형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일자리 내비게이터( jobnavi.ketep.re.kr )는 원자력·에너지효율·수소·전력망 등 7대 분야, 400여개 세부 일자리에 대해 직무역량, 전공, 자격증, 연계 직업 등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지역대학과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간 협력을 통해 현장실습과 창업 연계 교육을 강화하고 에너지기술 공유대학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를 고도화한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핵심인재 육성도 추진, 이를 위해 원자력,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특성화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글로벌 최상위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차세대원전, 수소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글로벌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에너지혁신연구센터도 2025년 14개, 2027년 1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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