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1조 투입해 100만명 바이오 데이터댐 구축

강희준

입력 2021-05-26 16:12:10

감염병 연구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도 국내 최초 구축 검토

정부가 2023년부터 6년간 1조원을 투입해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혁신성장 BIG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질환별 환자 40만명, 자발적 참여자 60만명 등 100만명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국가통합 바이오 데이터댐’을 2028년까지 100% 구축할 것”이라며 “민감정보인 바이오 빅데이터의 원활하고 안전한 활용 등을 위해 빅데이터 표준화와 품질관리를 위한 표준작업절차(SOP) 수립, 플랫폼 구축, 슈퍼 컴퓨팅 기반 보안 분석환경 구축 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역학, 멀티오믹스(multi-omics/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등 생명체 고유 정보) 등 데이터 기반 연구과제 지원 및 비지니스 모델 개발과 유전체 분석 핵심기술·장비 개발 등 산업화 과제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025년까지 의료기기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 7위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분야 집중육성,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홍 부총리는 “국내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병원부설 교육훈련센터 2개에 이어 광역형 센터 2개를 추가 구축하고, 디지털 헬스 테스트베드 운영과 함께 혁신 의료기기 사용 의료기술은 건강보험체계에 신속히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외진단, 치과·영상진단 등 주력 분야에 대해 범부처 전 주기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의료기기 국제인증지원센터 1곳도 구축 할 것”이라며 “아울러 신의료기술평가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신속 시장 출시를 위한 허가·심사 특례개선은 물론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애로 해소 허브로 활용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 최초 동식물 감염병 연구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BL3)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홍 부총리는 “바이러스 기초연구 보유시설 등을 개방형으로 시범운영 하는 등 기존시설 활용을 극대화하고 동식물 감염병 연구용 BL3 시설을 국내 최초 구축을 검토할 것”이라며 “부처·기관별로 산재한 BL3 공동활용을 위해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설·자원 공유를 위해 BL3를 보유한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하는 연구 인프라 협의체도 구성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방형 시설 활용 시 BL3 미보유 기관의 감염병 연구 허용, 실험승인 심사 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는 등 연구자원 취급규제도 개선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바이오 산업 지식재산 정책지원 추진 방안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특허생물자원 통합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2022년까지 구축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하반기 중 의료·방역 물품을 특허출원 우선 심사대상에 포함해 심사 기간을 약 12개월 단축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 특허·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기술침해·인력 탈취 조사·수사 전담체계를 구축하고 2021년까지 ‘부정경쟁방지·영업비밀보호 5개년 계획’ 수립 및 ‘산업재산권 정보 분석·활용 촉진법’ 제정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안건 논의에 앞서 글로벌 백신허브 도약기반 구축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바이오산업은 고령화, 자원고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반도체가 한 세대를 먹여 살린 산업이었다면 바이오는 또 다른 한 세대를 먹여 살릴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드바이오 분야, 즉 바이오헬스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인구문제 및 건강 관심 등이 맞물리며 최근 폭풍 성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수출은 2020년부터 40~50%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매출액 1조원을 초과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도 2018년 6개에서 2020년 12개로 2배 증가했다.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바이오 기업이 다수 포진할 만큼 우리 경제 주력산업으로 성장 중이다.

홍 부총리는 “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의 백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한 국내 백신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은 기술선도자의 승자독식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술경쟁, 시간 싸움, 총력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급변하는 바이오산업 환경에 대응, 신약·혁신의료기기 등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집중투자, 사업화 지원, 임상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육성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준


<ⓒ미디어경제뉴스,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 재차 발견…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 성과

    대웅제약은 노아바이오텍과 수행한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발견하고 이를 분리동정했으며, 상업용 톡신 생산 가능성 또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노아바이오텍 연구진은 오염이 심하거나 폐사 등으로 보툴리즘 발병 의심이 되는 국내 축사를 중심으로 시료채취를 했고 그 중 한 샘플에서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분리하고 동정하는 데 성공해 질병관리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고를 완료했다.노아바이오텍은 유용 미생물을 탐색하고 분리 및 확보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바이오 업체로, 이번 분리동정은 대웅제약과 협업해 토양의 유용 미생물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대웅제약은 노아바이오텍이 확보한 균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존 미국, 유럽 균주

  • 대웅제약-다이소, 국민 건강 프로젝트 ‘닥터베어’ 26종 출시

    대웅제약 고품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베어’가 다이소와 손잡고 국민 건강 프로젝트를 펼친다.대웅제약이 다이소에 닥터베어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24일부터 전국 다이소 매장 200곳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간 건강, 눈 건강, 혈압·혈당·혈행 관리, 체지방 관리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건강 고민에 따라 총 26종의 제품을 선보인다.대웅제약은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시대에 검증된 건강기능식품을 누구나 쉽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국민 건강 프로젝트: 누구나 건강할 권리가 있다’를 통해 다이소와 협력해 고품질 제품을 제공한다. 닥터베어는 △온 가족 ‘맞춤형’ 올케어 솔루션 △ 대웅제약의 노하우를 담은 ‘고품질’ 영양 설계 △ 합리적인 ‘가격’ △ 다이소 유통망을 통한

  • 삼성바이오, 국내 유수 대학과 바이오 인재 육성 맞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성균관대학교, 고려대학교와 바이오 R&D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금)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성균관대 생명공학대학과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산하에 ‘바이오 인재 양성 트랙’을 신설해 바이오 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선제적으로 우수 인재를 양성한다는 구상이다.각 대학과 기업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약식은 이틀에 걸쳐 각 학교에서 진행됐다. 19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조재열 성균관대학교 학장, 김경규 성균관대학교 학과장이 참석했다. 20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조용성 고려대학교 학장, 김대성 고려대학교 부학장이 참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규호 삼성바이오로직스 피플센터장, 강대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인

  • CJ바이오사이언스, ‘ECCO 2025’에서 ‘CJRB-201’ 전임상 데이터 발표…“26년 임상 진입 목표”

    CJ바이오사이언스가 이 달 19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zation, 이하 ECCO) 2025’에서 파이프라인 ‘CJRB-201’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ECCO는 전 세계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연구자들을 비롯해 대형 제약사들이 참가하는 염증성 장 질환 분야 대표적인 국제 학술 행사다.CJRB-201은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이지엠(Ez-Mx®)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로, 염증성 장질환(IBD)을 적응증으로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201을 주력 파이프라인인 ‘CJRB-101’에 이은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으로 선정했으며, 이번 학회에서 면

  • EU 비즈니스 허브-대한민국, 헬스케어·의료기기 코리아 2025 개최

    EU 비즈니스 허브(EU Business Hub)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헬스케어·의료기기 코리아 2025’(Healthcare and Medical Equipment Korea 2025) 전시상담회가 오는 3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3일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오키드룸에서 개최되는 비즈니스 전시회에는 보조 기술, 의료 장비, 헬스케어 ICT 및 AI, 원격 건강 모니터링 및 진료, 나노기술, 재생 의학 및 조직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대 50개에 달하는 유럽의 유망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최첨단 헬스케어·의료기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EU 비즈니스 허브는 한국 기업들이 유럽 기업들의 제품, 서비스, 기술을 탐색하며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협업